방송사 불공정행위에 대한 신고 및 방송사 불공정 행위 청산과 제도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의 행사와 일정 공지

 
작성일 : 17-08-09 17:26
[공지] '방송사 불공정 행위 청산과 제도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 성명서
 글쓴이 : 한경수
조회 : 81  
   170809_방불특위 성명서.pdf (74.6K) [1] DATE : 2017-08-09 17:26:33

성 명 서 

<방송사 불공정 행위 청산과 제도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출범하며 

지난 2017년 7월 14일, <EBS 다큐프라임 - 야수의 방주> 제작을 위해 저 머나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촬영 중이던 박환성 독립PD, 김광일 독립PD가 교통사고로 처참하게 숨을 거두었다. 그들의 사망 소식은 4일이나 지나서야 한국에 알려졌고, 숨결이 사라진 유해가 가족과 동료의 곁으로 돌아오기까지는 10일이 더 걸렸다. 이제 4일 간의 장례를 마치고도, 10일이 흘렀다.

그러나 가족과 동료의 가슴속에는 아직도 피눈물이 그치지 않고 있다. 비단 독립PD들 뿐만 아니라, 방송사의 불공정 행위와 '갑'질에 시달리는 수많은 이들의 분노는 점점 높아만 간다. 두 PD는 그저 불운한 사고로 희생된 것이 아니라, 수십 년 간 쌓여 온 적폐에 짓눌려 막다른 길에서 몸과 영혼이 산산조각 났기 때문이다. 그들의 부서진 몸과 영혼이, 곧 우리 자신이며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더욱 절망적인 사실은 다름 아닌 방송사들의 일관된 침묵이다. 자사와 관련된 일이라면 사소한 일들까지 뉴스를 내보내는 방송사들이 두 PD들의 죽음에는 약속이라도 한 듯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사망 소식이 전해져도, 우여곡절 끝에 유골로 귀국했어도, 가눌 수 없는 슬픔 속에서 장례식이 치러져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조문을 해도, 국무총리가 두 PD의 이름과 '정의'를 언급하며 대책 마련을 지시해도, 수많은 신문과 잡지에서 특집 기사를 줄줄이 내놓아도, 그들의 침묵은 공고하기만 하다.

현재 ‘방송 정상화’의 목소리가 높다. KBS, MBC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이것은 '사회정의 구현'이기 때문이다. 우리 독립PD협회는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모든 활동에 적극 동참할 것이다. 그러나 독립PD가 방송콘텐츠 50% 이상을  연출하고 있는 외주제작 생태계가 제대로 복원되지 않는다면, 이 개혁은 반쪽짜리 개혁일 뿐이다. 각 방송사는 침묵을 거두고 100% ‘방송 정상화’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한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악행은 그 자체로 비난받아 마땅할 뿐만 아니라, 단지 '을'의 비극에 머무르지 않는다. 약탈적인 생태계에서는 더 이상 창의적이고 훌륭한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없으며, 그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시청자, 시민에게 돌아간다.

지난 8월 4일, 사단법인 한국독립PD협회는 ‘방송사 불공정 행위 청산과 제도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약칭 ‘방불특위’)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방불특위’는 불행하게 생을 마감한 두 PD의 유지를 받들어 ‘진정한 방송 정상화’를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다.

고 박환성 독립PD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촬영을 떠나기 전, 제작사가 확보한 정부지원금의 40%를 요구한 EBS에 공개적으로 문제제기했다. 그 동안 공공연하게 자행된 방송사의 부당한 요구에 맞서 힘겨운 발걸음을 내딛고 세상을 떠났다. 제작비를 아끼기 위해 PD 단 둘이서 무리한 촬영스케줄을 이어가다가 길 위에서 쓰러졌다. 그들은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라 '사회적 타살'을 당한 것이다. EBS는 이 사건이 잉태된 모든 과정을 낱낱이 밝혀서 그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반드시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이와 같은 비극이 한국 방송계에서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대가 절실히 필요하다. 불공정한 관행과 갑질의 횡포에도 불구하고 모래알처럼 흩어져 저 거대한 방송계를 떠받쳐 왔던 수많은 방송 창작자 여러분, 그리고 시민 여러분께 우리와 함께 연대해 주시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호소한다.

2017년 8월 9일

사단법인 한국독립PD협회
방송사 불공정 행위 청산과 제도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 최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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